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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김탁구, 구일중은 과연 나쁜 아버지인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
















이거 언젠가 서인숙을 위한 변명을 쓰려고 했더니만 엉뚱하게도 구일중을 위한 변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대체 구일중이 왜 변명이 필요할까? 그러나 <김탁구>가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구일중에 대한 비판들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입니다. 구일중, 네가 한 것이 뭐 있냐, 너는 남편으로서의 책무도 다하지 못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사랑도 베풀지 못했다, 탁구에게도 14년 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으며 마준에게도 냉랭한 아버지였다, 너는 정말 자격 없는 남편이요 아버지다, 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씀들입니다. 구일중은 어떨 땐 정말 이해하기 힘든 남자입니다. 그는 사람과 대화하기가 싫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 없습니다. 웃지도 않습니다. 유일하게 김탁구를 보면 웃습니다. 탁구가 누군지 모를 때도 마치 흐르는 피가 만든 전기장에라도 이끌리듯 그는 탁구에게 다가섭니다. 

아, 생각해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 홍여사에게도 그는 따뜻한 아들이며 효자였군요. 김미순에게도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든지 따스한 웃음을 보냈었지요. 그러나 그는 부인 서인숙을 대할 때면 마치 무슨 야차라도 만난 듯 경직됩니다. 대체 서인숙과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 두 사람은 사이에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둔 명실상부한 부부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서인숙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그는 서인숙과 마지못해 살고 있어 매우 괴롭다는 표정입니다. 서인숙이 둘째 딸 자림을 낳았을 때, 병원에 들르지 않은 구일중을 보고 사람들은 남아선호사상 때문 아니냔 비판들이 많았습니다. 

........ △ 구일중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구일중은 첫째 딸 자경이 태어났을 때도 병원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 구마준이 태어났을 땐 어땠을까요? 그땐 병원에 가서 "오, 드디어 나도 아들을 얻었구나!" 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을까요? 그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준이 태어나던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으니 아무도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구일중은 그때도 출장을 또는 일을 핑계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차를 다른 곳으로 돌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가 보지 못했고 알지도 못하는 뭔가 큰 비밀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구일중의 어머니 홍여사가 죽기 전에 미순을 만나 그렇게 말했던 것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기억납니다.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원래 일중이는 너와 결혼해 살았어야 하는 건데. 이게 다 이 늙은이의 욕심 탓이다. 이제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미순아, 용서해다오."     

그리고 홍여사는 김미순에게 쌍가락지와 통장을 건네주었지요. 이때 저는 '아, 구일중은 원하지 않는 결혼을 억지로 떼밀려 했던 모양이구나. 김미순과는 어릴 적부터 한 집에서 살면서 사랑을 키웠던 사이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홍여사가 그랬거든요. 부모 잃은 어린 김미순을 자기가 거두었다고. 

어쩌면 이런 가정도 가능합니다. 구일중은 김미순을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서인숙이 자기를 원한다며 대시합니다. 서인숙은 재력 있는 가문의 딸입니다. 홍여사는 이런 구일중에게 서인숙과 결혼하라고 강요합니다. 구일중은 아시다시피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입니다. 그는 어머니의 말을 거역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들 사이에 또 다른 하나의 인물이 있습니다. 한승재. 그는 구일중의 어릴 적 친구입니다. 어렵게 자란 그는 홍여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대학도 무사히 마치고 거성식품의 비서실장이 됐습니다. 그에겐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서인숙이 그녀입니다. 

한승재는 어쩌지 못했을 것입니다. 구일중은 친구이긴 하지만 이제 자기가 모셔야 할 직장 상사요, 거성가의 회장입니다. 그런 구일중이 서인숙과 결혼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승재는 은인인 홍여사를 배반할 수도 없습니다. 아마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거성가에 영원히 충성을 맹세한 상태였을지도 모릅니다. 

........ △ 서인숙


서인숙과 구일중의 결혼은 정략결혼이었을 겁니다. 2년 전, 그러니까 12년 만에 탁구가 나타났을 때 거성가에서는, 거성 창립 30주년 축하 파티가 열렸었던 거 기억나십니까? 계산해 보면 구일중과 서인숙이 결혼한 시점이 30년 전과 일치함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구자경이 지금 몇 살쯤 됐을까요? 아마 서른 살쯤 됐을 겁니다.


구일중이 그토록 서인숙을 미워하는 데에는 어떤 연유가 있을 것입니다. 둘의 결혼에 뭔가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서인숙이 꾸민 계략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일중이 서인숙과 결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서인숙이 한승재에게 이렇게 말했었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친구에게 빼앗긴 그 심정,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이 말은 두 사람이 청평의(?) 별장에서 불륜을 시작하기 전에 나눈 대화입니다. 이 말 한마디에 한승재의 은인을 향한 충성심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들만의 완벽한 동맹의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그게 바로 구마준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구마준을 거성식품의 회장으로 만드는 것.   

이 두 사람의 천인공노할 악행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인숙은 한승재에게 임신한 김미순을 제거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둘은 사실상 부부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서인숙은 여전히 상전처럼 행세합니다. 한승재는 가끔 그게 무척 자존심 상할 때도 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 김미순 제거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한승재에게 아직 인간적인 양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미순을 죽이려던 한승재는 멀리 도망가서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김미순을 놓아줍니다. 12년 후에 다시 2차 김미순 제거 계획이 실행됩니다. 그러나 이 또한 구일중이 보낸 바람개비에 의해 실패합니다. 

그러자 이번엔 이들 동맹의 직접적인 목표물, 김탁구를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김탁구를 원양어선에 팔아넘기기로 한 겁니다. 한승재는 엄마를 만나게 해줄 테니 둘이 멀리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며 김탁구를 속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마지막 순간에 김탁구의 재치로 실패하고 맙니다.

이후 김탁구와 김미순은 12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미순은 실종 됐으며, 김탁구는 원양어선에 팔려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주를 받은 자들이 김탁구를 놓쳤다는 보고를 따로 했을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물네 살이 된 김탁구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런…. 

........ △ 한승재


한승재는 다시 김탁구 제거 계획을 세웁니다. 이번엔 조폭들을 고용했습니다. 교외의 인적 없는 창고에서 만난 한승재와 김탁구. 조폭들로부터 무차별 구타를 당해 기진맥진한 김탁구에게 조롱하듯 쓴웃음을 날린 한승재는 조용히 처리하라 지시하고 자리를 뜹니다. 조용히 처리하라? 죽여 없애란 뜻이겠지요. 


물론 우리의 주인공 김탁구는 죽지 않았습니다. 승합차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가던 김탁구, 역시 기발한 재치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탈출하지 못했다면 틀림없이 한강에서 물고기밥이 될 운명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한승재의 김탁구 죽이기는 계속됐습니다. 가스폭발사고. 치사하게도 빵 반죽에 소다 타기까지.  

이번엔 서인숙의 공격이 시작될 참입니다. 드디어는 서인숙도 김탁구가 원양어선에 팔려간 것이 아니라 바로 코앞에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금 그녀는 영원한 동맹자요 비밀 공유자인 한승재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죄 지은 자들은 의심이 많은 법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단독행동을 하기로 마음 먹나봅니다.  

그녀의 수는 좀 색다릅니다. 김탁구가 몸담고 있는 팔봉빵집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팔봉빵집을 타격하면 김탁구가 쓰러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여기엔 또 다른 목표도 있습니다. 구마준을 빨리 팔봉빵집에서 빼내 거성식품에 앉혀야 하는 것입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모두들 간과하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구마준입니다. 구마준은 제 생부 한승재와 서인숙이 홍여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게다가 마준은 죽어가는 할머니에게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빨리 병원으로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그 폭우 속에서 자기 어머니를 용서하면 할머니를 구해주겠노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 △ 구마준


구마준은 또 김탁구를 도둑으로 몰았습니다. 할머니의 죽음에 그의 생부와 생모 그리고 자신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에 불안과 초조, 양심적 갈등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자기가 훔친 서인숙의 패물과 돈을 김탁구가 훔쳤다고 누명을 씌움으로써 양심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서인숙, 한승재와 공범이 되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마준은 서인숙과 한승재가 김탁구에게 벌인 일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팔봉빵집 제빵실 사고의 범인이 한승재란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서인숙과 한승재가 김탁구를 제거하기 위해 벌인 갖가지 악행들을 낱낱이 알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한승재를 찾아가 말하지요. "아저씨는 절대 나서지 마세요. 김탁구는 내가 해결해요."

구일중을 위한 변명을 쓰겠다고 해놓고 구마준 부자와 모자를 욕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말았군요. 그러나 아무튼 그렇습니다. 구마준, 서인숙, 한승재 이 세 사람의 은밀한(!) 가족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입니다. 구마준은 특별히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그는 어렸고, 제 의도가 아니었으니까.

그렇더라도 구마준 역시 양심의 비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그의 할머니를 구하기보다 '약속'부터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면 구해주겠다고. 만약 탁구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당장 달려가서 쓰러진 할머니부터 보살폈겠지요. 너무나 놀라운 비밀에 충격 받아 그런 거라 이해해야 한다구요? 그래도 글쎄요, 어떤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이 먼저 아닐까요?

만약 구일중이 구마준에게 따스하게 대해주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더라도 여전히 구마준의 가슴속은 양심을 저버린 행위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로 고통 받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악마이겠지요. 인간이라면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 탁구에게는 따뜻하게 대해주면서 자기에게는 그러지 않느냐는 마준에게 구일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충)

"너는 26년 동안 내 밑에서 부족한 것 없이 모든 것을 누리며 살았지 않느냐. 그러나 탁구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나는 탁구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 너는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아버지란 소리도 탁구는 하지 못하고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그런 탁구가 너는 불쌍하지도 않느냐."

........ △ 김탁구


저는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26년 동안 단 한 순간도 제대로 아버지 노릇을 못한 탁구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걸 이해 못하는 구마준이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입니다. 구일중이 구마준에게 얼마나 더 잘해주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만하면 어떤 아버지보다 잘해 준 것 아닐까요?

아버지로서의 따스한 부성애? 물론 그 지점에서는 저도 불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구일중이나 홍여사는 모두 자식 키우는 데 남다른 철학이 있다, 무조건 껴안아주기보다 회초리로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뭐 이런 철학. 죽은 홍여사가 마준의 종아리에 피가 나도록 회초리를 때린 걸 보십시오.

그럼 홍여사도 마준이 자기 핏줄이 아닐 걸 알고 그랬을까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홍여사가 손자를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홍여사와 구일중 모자는 확실히 서인숙과는 다른 부류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서인숙의 아들 사랑은 그들과는 정반대입니다. 서인숙의 자식 사랑은 거의 맹목적입니다.

하지만 탁구에게는 너무 친절한 거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그렇지만 탁구는 너무 고생했잖아요. 26년 동안 구일중과 산 것은 단 몇달뿐이었지 않습니까? 그럼 왜 탁구를 안 찾았냐고요? 찾았겠지요. 왜 안 찾았겠습니까.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어쩌면 이런 것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구마준에게선 왠지 피끌림이 없는데 탁구에게선 그런 것이 있다. 저는 구일중이 구마준이 자기 아들이 아닐 거라고 생각도 못하는 것 자체도 실은 좀 의아하기도 합니다. 하긴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구마준은 자기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닮은 데가 한군데도 없을 것이란 말이죠.

외모를 보면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텐데, 그냥 돌연변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우스갯소리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들이 왜 아빠를 닮을까? 그건 생존본능 때문이다. 엄마는 자기 뱃속에서 10개월 동안 함께 한 일체감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게 없다. 만약 닮기라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아빠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뭐 우스개소리이긴 하지만 영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이 들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구일중은 피해자이지 나쁜 아버지 소리를 들을 만큼 크게 잘못한 일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자상한 아버지가 못된 것? 사랑스런 남편이 되지 못한 것? 만약 그랬다면 저로선 닭살이 돋았을 것이며 구일중이 한없이 불쌍해졌을 것입니다.

........ △ 한승재와 서인숙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구일중에게 서인숙과 한승재는 원수입니다. 그리고 구마준은 원수의 자식입니다. 그리고 구일중의 어머니 홍여사가 죽게 되는 배후에는 바로 이 구마준의 존재가 있는 것입니다. 홍여사는 구마준 때문에 죽은 것이죠. 그리고 구마준은 그렇게 죽어가던 홍여사에게 거래를 제안할 정도로 차갑고 이기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홍여사가 비명에 간지 14년이 지났습니다. 1년만 지나면 홍여사 살인사건의 범인들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자유의 몸이 됩니다. 서인숙과 한승재는 홍여사 살인범들입니다. 직접 흉기로 홍여사를 살해하진 않았지만 쓰러지게 만들었고, 폭우 속에 의식을 잃은 홍여사가 죽을 줄을 알면서 방치했습니다.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분명합니다. (물로 저 혼자 생각입니다. 저는 판검사가 아닙니다.) 제 어머니의 원수와 14년 동안 한집에 살았단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구일중의 심정이 어떨까요? 그의 가슴을  찢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수들이 자기 아들마저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또 어떻게 될까요?

이런 구일중에게 대체 무얼 더 바랄 수 있을까요? 나쁜 남편에 나쁜 아버지라고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 △ 구일중


저는 하루 빨리,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한승재와 서인숙의 손에 쇠고랑이 채워지는 걸 보고 싶습니다. 최소한 10년 이상의 징역형은 받게 되겠지요?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만약 최종 결말이 또 무슨 화기애애, 해피엔딩 이러면서 과거는 용서하고 어쩌고 이리 되면 저는 정말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구마준은 용서해주자고요? 저는 구마준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구마준이야 뭔 잘못이 있겠느냐, 다 부모 잘못 만난 죄가 아니겠느냐 그러신다면 재고해 볼 생각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한 일정한 대가는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세상에 정의는 살아있다 이리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무슨 전두환, 노태우 같은 전직 대통령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관대한 게 좋으면서도 탈이란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구마준에 대해 구일중과 같은 생각입니다.

"내가 너를 어찌 용서해야 할지 알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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