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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진보적 지역언론을 협박하는 민노총

민노총 부정선거 시비에 대해 기사를 쓴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소위 운동권의 공격이 시작됐다. 여기서 운동권이란 주로 엔엘 자주파를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주사파라고도 부르지만, 여기서는 자주파라 부르기로 한다. 이들이 실제로 주사파인지,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길 꺼려하므로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주사파를 누군가가 비판하면 마치 중요한 환부를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하며 분노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러려니 짐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사파를 탓하는 게 아니다. 누구든, 주사파든 뉴라이트든, 사상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반대로 이들에 대한 비판의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 또, 누구든 예외없이 비난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특히 부정과 부패는 어떤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고 자유로워서도 안 된다. 

사회적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암적 요소에까지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민주노총, 부정선거로 또다시 얼룩지다

이번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선거에서 대대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교조와 건설노조의 투표함에서 대리투표로 의심되는 뭉치표가 발견되었다. 보수정치판도 흉내내기 어려운 흑색선전이 암암리에 난무했다. 심지어 대우조선노동조합의 경우 1,80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제한 당했다. 매달 월급봉투에서 조합비가 꼬박꼬박 원천징수 됨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발생했다. 필자는 투표권을 박탈당한 이들 조합원들에게 지금껏 받은 모든 조합비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백주에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민일보의 기사를 문제 삼으며 절독운동을 벌이겠다는 일단의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원회>라는 이름도 기다란 정체불명의 단체를 조직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월요일부터 부정선거 관련 기사가 나왔다고 치더라도 대단히 빠른 대응이 아닐 수 없다.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한 집단이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월요일자(12월 8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민노총 관련 기사


월요일, 경남도민일보에서는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민노총 선거에서 당선된 기호 1번 쪽의 김성대 사무처장도 지면평가위원이다. 그런데 김성대는 지면평가위 자리에서 “오늘자 도민일보에 실린 민노총 선거 관련 기사는 매우 편파적이다. 편집국장에게 찾아가 항의하겠다. 이런 식으로 기사를 내보는 건 좌시할 수 없다.”면서 매우 강도 높게 도민일보를 성토했다고 한다.

도민일보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을 뿐이고 그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도민일보 뿐 아니라 다른 신문에도 이 내용은 보도되었다. 이런 사람이, 이토록 한 종파를 대표하고 이토록 편파적인 사람이,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경남도민일보의 지면평가위원으로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도민일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도 감히 건들지 못하는 편집권을 일개 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인가.

언론을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사람들

이들에겐 경남도민일보가 자기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그런 신문으로 만들고 싶고 또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작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기사에 불만을 품고 한겨레신문사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때 최규엽이란 민노당 고위간부(권영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도 역임)는 한겨레신문 기자를 향해 “야, 이 자식아. 너 몇 살이야?” 라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서울이나 이곳 마산창원에서나 이들이 하는 짓은 어쩌면 이렇게도 닮았는지 모르겠다. 경남도민일보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언론으로 꼽히는 신문이다.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진보정론에서는 도민일보에 미치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도민일보에는 이들 도민일보 절독운동을 벌이겠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입장과 같은 논조의 기사를 써내는 기자들이 정치사회부에 다수 포진돼 있다.

이분들(특히 표세호 기자의 경우 좀 심하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 생각이다. 정봉화 기자도 그렇고)의 논조를 보면 거의 친 민노당, 친 진보연대, 친 자주파의 입장이 너무 노골적이다. 민노당이나 민노총의 통일운동 관련 기사는 대문짝만한 사진과 함께 내면서도 같은 진보정당계로 분류되는 진보신당이나 여타 시민단체의 기사는 단신처리하거나 아예 기사도 쓰지 않는다.

시민단체들과 민노당이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은 사진과 함께 커다란 헤드라인으로 처리하면서도, 당일 똑같은 케이스의 진보신당 기사는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라는 식으로 (공식 당 명칭도 안 써주고) 애써 무시하는 제목을 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실관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도서관에 가셔서 경남도민일보의 지난 제호들을 훑어보시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 12월 10일자 경남도민일보

그러나 여기에 누가 토를 달거나 항의를 갔다거나 했다는 소리를 들어본바 없다. 필자도 불만은 있었지만, 그렇게 무식한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의도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다. 그러면서 이번 민노총 부정선거 시비를 보도한 도민일보를 길들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여차하면 경남도민일보 하나쯤 죽이겠다는 태도다. 광고비로 조중동을 자기 입맛대로 조종하는 삼성재벌과 이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조중동이든 진보언론이든 무조건 ‘절독운동’?

“이보시게들, 자주파인지 통일운동을 하시는 분들인지, 아니면 아래 민노총 게시판에서와 같이 주사파 또는 무엇으로 불리든, 그대들. 경남도민일보가 당신들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줄 땐 매우 흐뭇해하지 않았던가. 그때는 도민일보가 한국에서 최고 진보적인 신문이라고 극구 칭찬했을 테지. 그런데 겨우 이깟 기사 하나로 도민일보를 졸지에 조중동보다 못한 언론으로 매도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대들 손바닥은 그토록 뒤집기 쉽도록 가볍단 말인가? 그대들이 삼성재벌이나 이명박, 조중동과 무엇이 다른지 그게 알고 싶다.”

2008. 12. 10.  파비

민주노총 경남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옮김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글 구성하며

우리는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를 개혁언론이며, 도민주 신문이며 경남의 자랑으로 생각해왔다. 그 어려운 시기 고비를 넘길때마다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존재가 절실했기때문에 때로는 한쪽어깨에도 기대고 하소연도 해가며 도민들의 여론형성의 한몫을 단단히 해줄 것을 기대하며 믿어왔다.

그동안 여러차례 일부정당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에 대하여서도 점잖게 타이르며 이를 극복할 것을 기대해왔다. 농민들에대한 폄하적인 사설, 민주노동당에 대한 편파적인 사설등등에 대하여 우리는 그나저나 그래도 도민일보인데 하면서 참아왔다.

그러나 이번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분 선거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행태를 보면서 그 기대는 이제 접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부정선거시비를 재촉하고, 있지도 않은 뭉치표논란을 보도하며 그림을 그리고, 선관위등에 확인도 하지 않은채 일방의 주장을 보도하는 등, 이제 그 편파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이제 더이상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기대는 없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네티즌들과 함께 가칭)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를 발족한다.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더이상 편파보도를 하지 말 것과 그간의 편파보도에 대하여 경남도민일보 사장이 직접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할 것과, 편파보도의 책임자를 문책할 것등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인터넷상에서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러한 의지가 모아진다면 우리는 경남도민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며, 편파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또다른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경남도민일보 주주들의 출자금 반환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경남도민일보 절독운동을 경남전역에서 전개할 것이다(이미 절독은 시작되었다, 이는 도민일보측이 더 잘 알것이다).

우리는 도민주주신문으로서 경남도민일보의 새로운 개혁을 촉구한다. 네티즌 대책위의 입장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댓글을 통하여 그 입장을 표명하여 줄 것을 호소한다. 절독운동은 직접 도민일보 사측에 전화를 통해 전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개혁을 추구한다

2008년 12월 9일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대책위
 

123.214.33.95

도민일보사절 - 2008/12/09 18:24:14

곧바로 도민일보 사절 들어간다.

언론은 공정 한 언론을 도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즉과 경남도민일보는 보도에 대한 사과를 이행하라.


나도 - 2008/12/09 19:01:51

심각히 고민중이다.

절독운동 들어간다면 일단 우리 집안 2부 부터 끊고 내가 권유한 사람들 끊게하겠다.

진짜 심각히 고민중.


도민일보구독 - 2008/12/09 19:06:08

경남네티즌 대책위는 어느 놈들로 구성되었는지 실명을 공개하기바란다.

권력과 재벌 편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때려잡는 조.중.동에 대해서는

제데로 대응도 투쟁도 하지않는 것들이 도본부 선거와 관련하여 지들 입장에서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고 즉각 대책위를 꾸려 불매운동을 벌린다니,,,나쁜 씹새야

도민일보 기사 내용이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편파보도란 말이냐,,,

난 개표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기사 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구

너 놈들이 도민일보를 공격한다면 난 불법 부정한 방법으로 민주노조

운동을 말아먹는 너희 놈들로 부터 도민일보를 사수하기 위한

"도민일보 사수 경남 네티즌 대책위를" 구성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에 곪을데로 곪은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의 비민주성을 알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공정한 민주신문 도민일보 구독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두고봐라 민주노총을 더러운 진흙탕에 빠트리는 너놈들을 용서하지 않으리라.


11 - 2008/12/09 19:10:28

출자금 반환 신청은 어떻게 하는 건지 소상히 알려주셈


ㅉㅉㅉ - 2008/12/09 19:16:51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출자금을 달라고 하는거 보니,,,


화섬조합원 - 2008/12/09 20:34:10

우리 노동조합 도민일보 끊겠습니다 내일 연락하죠 저는 주주는 아닙니다


금속 - 2008/12/09 20:54:41

제가 아는 두0000노동조합에서 내일 절독한다고 연락한답니다


나도 절독참여 - 2008/12/09 21:12:41

그래도 도민일보니깐 했는데 ..

기사를보니깐 정말화가 난다. 내일당장 절독해야 할것 같다.////

절독 환영


조합원 - 2008/12/09 21:19:00

경남 도민일보는 이번 부정선거 보도로 절독하겠다는 독자들의 명단과 단체를 공개하라

이들은 주사파이다. 반드시 절단내야한다.


후후 - 2008/12/09 23:49:24

아니나 다를까 주사파 특기 나오네...

또 지침이 내려왔나 보네...

왜 북쪽 로동신문 볼려구 ㅋ


22 - 2008/12/10 09:16:19

한부 끊었습니다.

"단지, 난 한부 끊었을 뿐이고..."


개혁언론 - 2008/12/10 09:18:57

도민일보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절독운동을 경남전역의 단체홈페이지에 퍼나릅시다. 도민일보부터해서


절독 - 2008/12/10 09:23:21

도민일보 싹수가 노랗다. 나도 절독이다,

5 - 2008/12/10 09:42:53

언제 생겼지?


철도 - 2008/12/10 10:34:36

고민 많이했습니다. 나도 동참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태도가 바뀌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논조를 부정선거로 몰고가네요, 내용은 직선제의 문제점, 제목은 부정선거 웃기고 있네요

59.21.55.36


잠시만 - 2008/12/10 14:57:07

도민일보 이것들 보소...누가 부수를 늘렸는데...ㅡ.ㅡ 편파보도를 한다고...?


탈퇴조합원 - 2008/12/10 15:55:01

지역신문중에서는 그래도 도민일보가 최고더마.

나는 도민일보사수에 한표!

그리고 두0000노동조합은 신문 끊고 싶으모 끊던지...

신문이 좀 아깝다고 봐야지


조합원 - 2008/12/10 17:51:31

무슨 네티즌연대냐?

ㅋㅋㅋ 가소롭다. 주사파 똘마니들 동원해서 난동질 몇번하겠지...

술처먹느라고 신문도 안보는넘들이 무슨 절독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