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왔다 장보리 연예기사, TV도 안 보고 기사 쓰나


기사주소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09489223756109002


정말 웃긴다. 이 기사 쓴 기자는 정작 드라마는 보지도 않고 기사를 쓰는가보다. 최소한 오늘 방영분은 봤을지 몰라도(그랬으니 이런 걸 썼겠지) 앞에 했던 드라마는 보지도 않았던 듯. 그러지 않고서야 아무런 의심도 없이 오연서, 친모 김혜옥에 버려진 사실 눈치 챘다와 같은 기사를 쓸 수는 없을 테니까.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연서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이며, 그녀의 부모들은 그녀가 왜 사라졌는지도 알지 못한다. (예의 상황에 놀란) 오연서가 어두운 밤길을 홀로 달려가고 있을 때 이유리와 이유리의 친모 도씨가 몰던 트럭이 오연서를 치었던 것이며, 이를 숨기기 위해 두 모녀가 오연서를 트럭에 싣고 자기네 집으로 데려갔던 것이고, 교통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오연서는 이후 20년 간 도씨를 엄마로 알고 살았던 것이다.

 

김혜옥이 딸을 버렸다는 주장은 이유리의 거짓말에 불과하다. 이 드라마는 전통적인 출생의 비밀에 이중인격자들의 악행과 출세지향을 적당히 버무린 전형을 그대로 답습한, 그야말로 한국형 연속극의 대표적인 예다. 과거의 연속극 유형들보다 임팩트가 더 강해졌다는 차이만 있을 뿐.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주인공 이유리(연민정)가 보여주는 리플리 증후군. 아마 내가 생각하기엔, <태양은 가득히>의 리플리, 알랑 들롱도 결코 그녀의 증상에는 상대가 안 될 듯.


아무튼 이 기자의 기사는 오보다. 말하자면 확인도 하지 않고 제멋대로 판단해서 쓴 무성의한 기사로써 비난받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무리 연예기사라지만 어떻게 이런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이게 연예기사가 아니고 정치나 사회면에 등장한 기사였다면 이 기자는 명예훼손으로 당장 고소당했을 게 틀림없다.


연예기자도 기자는 기자다. 좀 제대로 쓰자. 너무 어이가 없어 울고 싶다. 이러고도 월급 받는 거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