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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홍준표에게 보내는 가르침

준표야. 사진에 보이는 글씨 너두 무식해서 잘 모르겠지? 산스크리트어란 거란다. 부처님 말씀이지. 알기 쉽게 옮겨 줄 테니 함 들어봐라.

諸惡莫作 衆善奉行

무릇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느니보다 한 가지 나쁜 일을 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중선봉행이 먼저가 아니라 제악막작이 먼저라는 것이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란 것이다. 

준표야. 너는 이미 악행을 행하여 몇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놓고도 반성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참담한 일이냐. 네가 앞으로 천 가지 선행을 행한다 한들 어찌 그 죄를 씻을 수 있겠느냐. 

그러고도 너는 ‘5년이 넘게 임금이 동결되고 월급도 제때 제대로 못 받는 지지리도 힘도 없는 노조’ 하나를 일러 강성귀족노조 운운하며 사기까지 치고 있으니 억겁이라 한들 어찌 그 죄를 씻을 수 있다고 장담하겠느냐. 

준표야. 제악막작이 앞에 나온 이치를 잘 살피고 지금이라도 회개하여 조금이라도 죄를 씻고자 노력함이 어떠하냐. 그래도 너를 낳은 부모님을 생각하여 이제라도 악행을 멈추는 것이 효가 아니겠느뇨. 어리석은 준표야.

*사진해설 : 대장경천년관에 전시된 불경 내용. 산스크리트어로 한자로 번역하면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가 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모든 악을 저지르지 말고,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라, 그리하여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비우면 그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가 된다. 여기서 모든 부처님이란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출현한 여섯 부처님을 합하여 칠불을 이른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앞에 두 가지 즉, 제악막작 중선봉행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고 세 번째 가르침, 자정기의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도 보듯이 무엇보다 제악막작이 어려운 것이며 이를 행하는 것이 도에 이르는 첫 번째 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악막작 하지 않고서는 중선봉행도, 자정기의도 요원한 것이며 佛敎에 이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된다. 그리하여 諸惡莫作 衆善奉行 을 “악을 행하지 말고 선을 받들어 행하라!” 라고 단순하게 해석하기보다는 “열 가지 선을 행하기보다 자그마한 한 가지 악을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 하고 해석하는 것이 부처님의 진리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홍준표나 머리에 똥만 찬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직도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뻔하다.